​시중금리 하락에… 주담대 금리 2016년 이후 최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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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3-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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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2년 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한은이 발표한 ‘2019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지난달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08%로 전 달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6년 11월(3.04%)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5월 3.49%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8월엔 3.3% 수준으로, 9월에는 3.2% 수준으로 내려서는 등 하향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엔 3.31%로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면서 3% 붕괴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가계대출 중 집단대출(-0.03%), 보증대출(-0.11%), 일반신용대출(-0.08%) 금리도 전월대비 급락했다. 가계대출금리의 급격한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실제 은행채(AAA, 5년물)의 경우 수익률은 올해 1월 2.07%에서 2월 2.05%로 0.02% 내렸다.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2월 신규취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4.3%를 기록, 2016년 10월(4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지표금리의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진 탓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의 예상보다 완화적”이라며 “통화정책에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한바 있다. 즉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부담이 다소 완화된 것을 말한다.

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저금리 대출이 확대되면서 기업대출금리가 0.03% 하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전체대출평균금리는 3.70%로 전월대비 0.03% 하락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77%포인트로 전월대비 0.04% 확대됐다. 이는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가 전월대비 0.07% 하락한 1.93%를 기록한 탓이다.

이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관리를 위해 고금리 예금을 판매해온 은행들이 2월부터 판매 종료에 나선 탓에 금리도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금리도 대부분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10.89%)은 0.47%포인트, 신용협동조합(4.77%)은 0.03%포인트, 상호금융(4.18%)은 0.0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새마을금고(4.51%)는 전월과 같았다.

저축은행의 경우 고금리 신용대출 비중이 줄어들며 대출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2.42%)만 0.1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상호금융(2.36%) 0.01%포인트, 새마을금고(2.62%)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2.62%)은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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