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주총 20분 만에 마무리…박삼구 사내이사 연임건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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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3-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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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금호산업의 주주총회가 20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최대 쟁점으로 지목됐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철회된 결과다. 이날 상정된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대다수의 주주들은 사측의 제안에 별다른 이견 없이 찬성표를 던졌다.

금호산업은 29일 서울시 서초구 소재 더케이호텔에서 2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서재환 대표를 비롯해 107명의 주주(의결권주식수 2391만726주)가 참석했다.

먼저, 회사 측은 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의안에 대해 “본인의 사퇴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의안에서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전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불거진 회계 부실 논란에 대한 책임 경영 차원에서다.

금호산업의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은 회계감사와 관련한 자료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한 차례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한국거래소에 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해 ‘한정’ 의견을 받았고, 지난 22일과 25일 이틀간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관련 자료를 제출해 26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되긴 했지만, 회계 부실 관련 논란이 일었다.

이에 관련해 서 대표는 주주들에게 향후 회계 및 재무 상황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손익·채권 관련 이슈가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본사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채권 부실화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사업경쟁력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 대표는 “기존 시공중심에서 벗어나 경영인프라 확충과 전문인재 확보, 보상체계 마련 등에 앞장설 것"며 "책임경영 확대, 리스크 관리, 경영 안정성 유지, 지속적 배당정책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내이사에는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과 박홍석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이근식 건국대 석좌교수와 최영준 서울시 50플러스재단 이사장, 이상열 남양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이 선임됐다. 이사진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29억2000만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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