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美 유튜브 아닌 中 틱톡 '선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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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3-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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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앱보다 중국앱 광고 노출 없어"

콘텐츠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 산하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동영상 앱 더우인의 해외판인 틱톡이 인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무서운 기세로 점령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보다도 이용자 수가 많은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최근 모바일 앱 시장 분석업체인 센서 타워(Sensor Tower)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틱톡은 인도 구글플레이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틱톡이 인도에 상륙한 이후 6개월 만에 유튜브를 꺾고, 이후 왕좌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는 것.
 

[사진=틱톡]

틱톡은 2017년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소셜 미디어 앱인 더우인의 해외판으로,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해외에 출시된지 1년도 안 돼 100여 개국에서 월 5억명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최근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8억건을 기록했다. 

27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은 지난해 2월과 올해 2월 인도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SNS 앱 순위를 살펴보면 크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인들은 페이스북이 만든 메신저인 왓스앱이나 메신저를 그동안 사용해왔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앱으로 대거 갈아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와 올해만 비교해봐도 변화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지난 2018년 2월에는 왓스앱이 1위를 차지하고 페이스북의 메신저, 페이스북이 그 뒤를 이었다면 올해 2월에는 틱톡이 왓스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 

뿐만 아니라 중국이 제작한 앱이 상위권에 오른 반면 미국이 만든 앱 순위는 추락했다. 

인도인들은 중국앱의 경우 미국앱보다 광고 노출이 아예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자주 이용한다고 입을 모았다. 영상 플레이 시간이 짧아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볼 수 있어 좋다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중국 시장 검열이 엄격해지자 중국 기업들이 점차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많은 중국 기업인들은 IT강국이자 세계 2위 '인구대국'인 인도를 공략하고 나섰다.

현재 인도에 진출한 중국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대기업이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중국 앱이 인도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인도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인구는 약 5억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8억은 '오프라인'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을 잘 활용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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