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티그리스강서 유람선 침몰...8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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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3-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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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시아력 새해 첫날 맞이 관광객들 참사...정원초과 '인재'인 듯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 모술 인근 티그리스강의 한 관광지에서 21일(현지시간) 유람선이 침몰해 80명 이상이 숨졌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침몰한 유람선은 페르시아력 새해 첫날인 '노루즈' 명절을 맞아 관광객을 태우고 티그리스강 섬에 있는 유원지로 향하는 중이었다. 배가 침몰하면서 8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수영을 하지 못해 희생됐다고 현지 치안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이라크 모술 인근 티그리스강의 한 관광지에서 21일(현지시간) 유람선 침몰사고로 80명 이상이 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고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정원 초과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유람선의 정원은 50명에 불과하지만 이날은 관광객이 몰려 150~200명가량이 배에 탔다.

한 탑승자는 AFP통신에 "유람선이 너무 많은 승객을 태워 강물이 배 안으로 밀려들기 시작했고, 무거워진 유람선이 전복됐다"고 말했다.

CNN은 현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 유람선에 약 150명이 타고 있었으며 최소 8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희생자 가운데 최소 12명은 어린이들이라고 한다.

BBC는 현지 당국이 모술댐 수문 개방에 따른 강 수위 상승을 경고했지만, 유람선 운영사 측에서 이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라크 법무부는 유람선 운영사 관계자 9명을 체포하고 이 회사 소유자와 사고가 난 관광지 소유자들의 출국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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