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재난 발생 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동해 묵호항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특수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침몰사고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단장 박광호)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동해 묵호항 인근 해상에서 잠수지원함(D-01)과 동해해양특수구조대가 함께 참여하는 ‘동해해역 특수구조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대형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전문적인 구조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현장 적응훈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부산에 위치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본단 소속 특수구조팀과 잠수지원함이 직접 동해 묵호항으로 이동해 동해해양특수구조대와 합동으로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해역별 특성을 이해하고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특수구조팀 10명, 동해지역특수구조대 28명, 잠수지원함 승조원 19명 등 총 60여 명의 구조 인력이 참여했으며, 잠수지원함을 포함한 구조함정 2척이 동원됐다.
훈련이 진행된 해역은 묵호항 동쪽 약 4km 지점의 수심 40~60m 구간이다. 이곳은 동해 특유의 조류와 수온 변화, 시계 제한 등 다양한 해양환경 조건이 존재하는 지역으로 실제 침몰사고 발생 시 구조 활동의 난도가 높은 해역으로 알려져 있다.
구조대원들은 잠수지원함을 중심으로 테크니컬 잠수기법을 활용한 수중 수색·구조훈련을 집중 실시했다. 대원들은 최대 수심 60m까지 하강해 가상의 침몰 선박과 실종자를 탐색하는 훈련을 진행하며 심해 수중환경에서의 구조기술을 점검했다.
테크니컬 잠수는 일반 스쿠버 잠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고난도 잠수기술이다. 산소와 헬륨 등 여러 기체를 혼합한 특수 혼합기체를 사용해 깊은 수심에서도 안정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잠수 방식으로, 침몰선박 수색과 심해 구조작업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특히 수심 60m 전후의 해역은 일반 잠수 방식으로 장시간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테크니컬 잠수 기술은 대형 해양사고 발생 시 구조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역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는 수중 수색과 구조훈련 외에도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테크니컬 잠수 전문가를 초빙해 심화 교육을 실시했으며,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본단과 동해지역특수구조대 간 구조 사례와 수중 구조기법, 현장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구조대원들은 다양한 해양사고 사례를 분석하고 구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실전 대응 능력을 한층 높였다.
해양경찰청은 최근 해양레저 활동 증가와 선박 운항 확대에 따라 해양사고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특히 대형 선박 침몰이나 수중 실종사고 발생 시 전문 구조인력의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전국 모든 해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해양재난에 대비해 지속적인 현장 중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동해와 서해, 남해, 제주 해역의 특성이 각각 다른 만큼 실제 구조작업에 앞서 각 지역의 해양환경을 직접 경험하고 숙달하는 것이 구조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박광호 중앙해양특수구조단장은 “대한민국 전 해역에서 대형 해양사고가 발생하면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직접 출동해 구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각 해역의 특성을 몸소 경험하고 대응 역량을 축적하는 현장 적응훈련은 구조대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전과 같은 반복 훈련과 구조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해양 구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구조대와의 협업은 물론 다양한 기관과의 합동훈련을 확대해 최고 수준의 구조 역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현재 특수구조 역량 강화를 위해 동해·서해·제주지역 특수구조대와 잠수지원함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해군과 민간 수중구조단체 등과 협력한 민·관·군 합동 수중 수색훈련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양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훈련은 실제 해양재난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구조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앞으로도 전국 주요 해역에서 실전형 구조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대형 해양사고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해양구조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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