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과거발언 논란' 김연철, 가장 낫다고 판단"

'과거 발언' 논란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복수의 후보자들을 놓고 장·단점을 논의했다"며 "모든 분들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그 중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연철 후보자는 진짜 총리가 제청한 것이 맞느냐'고 질의하자 이렇게 답했다.

주 의원이 '감염된 좀비, 씹다버린 껌 등 막말을 남발할 뿐만아니라 친북성향을 여지없이 드러낸 사람인데 이런 것들을 다 알고 제청한 것이냐'고 묻자 그는 "그런 문제도 충분히 스크리닝이 됐다"고 말했다.

또 주 의원의 '국민들이 (김 후보자에 대해) 불안해 한다'는 지적에는 "우리의 대외정책은 통일부 장관 한명의 의견으로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다만 자유인으로 산 기간이 길어 언동에 지나친 점이 때로는 있는 것으로 저희도 안다"며 "그 점도 청문회에서 걸러질 것으로 본다. 책임있는 자리로 가면 그분의 태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여러 가지 필요한 절차를 거쳐서 저희로서는 최선을 다해 후보자를 내놓았다"며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총리가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의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변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19.3.2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