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vs 심상정 선거법 개정안 두고 설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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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3-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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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파장기집권 플랜" vs "좁쌀정치"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법안설명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지난 18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심상정 위원장이 선거제도와 관련해 국민들이 다 알 필요 없다."라고 한 발언은 완전한 가짜뉴스라며 주무 부처가 중앙선관위니 선관위에서 계산식이 나오면 추후 말하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틀째 설전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야당이 급조해 만들어 명칭도 낯선 '50%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실체가 여의도 최대의 수수께끼"라며 "더 문제는 '산식을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알 필요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심 위원장의) 오만한 태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산식이 아무리 복잡해도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선거제를 개편하겠다는 국회의원은 이를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국민이 알 필요도 없고 국민이 뽑을 필요도 없다는 '국민패싱 선거법'으로, 하다 하다 이제 국민까지 패싱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또 전날 이러한 문제제기에 심 의원이 좁쌀정치라고 한 발언을 지적하며 국민을 좁쌀로 여기는 정치를 하는 것으냐고 반문했다.

심 위원장도 '법안설명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발언에 관해 반격에 나섰다.

심 위원장은 "오늘 아침 나 원내대표가 여야 4당의 합의안이 '여의도 최대 미스터리 법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참 세고 독한 말을 따라잡기가 힘들다"며 "나 원내대표야말로 미스터리다. 직접 서명한 여야 5당 합의사항과 180도 배치되는 (선거제 개혁) 법안을 내지 않았나"라고 응수했다.

또 심 위원장은 "나 원내대표는 제가 선거제도와 관련해 '국민이 알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했는데 완전한 가짜뉴스며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이라며 "국민은 선거제 개혁의 내용을 속속들이 아셔야 한다. 다만 제도에 따른 계산식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추후 나오면 설명해 드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왜곡되고 호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 선거법은 30년 동안 기득권 양당이 입은 '맞춤형 패션'의 낡은 옷"이라며 "이제 '민심 맞춤형 패션'을 만들려고 하니 (한국당이) 모든 독한 말을 동원해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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