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관계 몰카 논란' 정준영 등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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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3-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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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교 폭행 의혹' 버닝썬 장모 대표 또한 영장 신청


검찰이 불법으로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김상교씨(28)를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는 장모 버닝썬 이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법원에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준영은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수차례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 또한 이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한 문제의 카톡방에서 승리, 정준영 등이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정준영을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도 조사 중이다.

아울러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발단이 된 폭행 사건 신고자 김상교씨(28)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버닝썬 이사 장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이날 법원에 청구됐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며 폭로해 처음 불거졌다.

김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씨와 보안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김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더불어 폭행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이자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씨도 같은 혐의로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쌍방 폭행으로 판단, 김씨도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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