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설경구 "시나리오 읽자마자 '전도연에게 책 보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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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3-1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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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이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18년 만에 '생일'로 재회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1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는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제작 나우필름(주) (주)영화사레드피터 파인하우스필름(주)·배급 NEW)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종언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전도연, 설경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감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생일' 설경구[사진=NEW 제공]


이번 작품을 통해 설경구와 전도연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18년 만에 부부로 재회한다. 극 중 설경구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사는 아빠 정일 역을, 전도연은 떠나간 아들을 그리워 하는 엄마 순남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

설경구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제작사 대표에게 '전도연에게 책 보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못하겠다고 했다'고 하더라. 그 소식에 좌절했다. 그럼 이 역할을 누가 하나. 그런데 열흘 뒤 제작사 대표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전도연이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정말 좋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전도연은 "결정하기까지 제가 애를 많이 먹였나 보다"고 농담한 뒤, "설경구 씨와 저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만났었다. 중간중간 사석에서도 만나서 친분이 있다. 어릴 때 만나서 친오빠 같은 느낌이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극 중 순남과 정일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부부다. 그 감정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건 (상대역이) 설경구 씨였기 때문이다. 제가 어떤 감정으로 풀어도 믿고 받아주기 때문에 쏟아낼 수 있었던 거 같다. 편안하게 연기한 건 아니었기만 든든하게 친오빠처럼 우뚝 서있어주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전도연, 설경구 주연의 영화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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