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아들, 허풍 있어도 거짓말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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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3-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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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밝혀

흉기에 피살된 채 발견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가 3년 전 방송에 출연해 아들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A씨(62)와 어머니 B씨(58)는 2016년 10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어머니 B씨는 "언론에서는 계속 (이희진을) 천하의 사기꾼 이희팔이라 그런다. 얼마나 왜곡됐는지"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이가 죄 진만큼만 (벌) 받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서 어머니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언론에서 (이희진)을 띄우고 그걸 어떻게 유지하려고 거짓말로 부풀려서 했던 것 같다"며 "그걸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걔(이희진) 부가티 타지도 못했고요, (희진이는) 왕소금이다"라며 오열했다.

이씨의 아버지도 "솔직히 말해서 아들이 부가티 딱 2번 탔다"며 "그래서 나도 '왜 샀냐'고 나무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장담한다 애가 허풍은 있어도 거짓말은 안 한다. 있는 사실만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이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난 16일 오후 6시쯤 각각 경기 평택의 한 창고와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흉기로 살해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이희진씨는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하며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하지만 이씨는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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