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5·18현장 비밀요원들, 전두환 광주 방문설 동일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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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박승호 기자
입력 2019-03-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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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88회 예고 영상 캡처]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8) 전 대통령이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 침투설’이 확산돼 광주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에 있었던 비밀요원들이 전두환 광주 방문설 등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숨겨진 진실을 증언한다.

14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될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5·18 비밀요원, 39년만 최초증언' 편에선 지금까지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현장의 비밀요원을 만나 5·18 주장을 검증한다.

39년 만에 광주에 나타난 전두환.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기사격을 부인한 그는 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전두환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다시 한 번 5·18 역사를 부정했다. 최근엔 지만원 씨의 이른바 ‘북한군 침투설’이 공론의 장에 올라오며 광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계속 되는 논란 속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현장에 있던 비밀요원 추적에 나섰다. 과연 그들은 논란을 잠재울 스모킹 건이 될 수 있을까?

지난 1980년 광주 제1전투비행장에는 미군 501정보여단 비밀요원이 존재했다. 은밀하게 활동한 정보요원들은 미국 국방성을 통해 백악관까지 보고했다. 미군의 정보 속 광주는 어떻게 보고됐을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당시 직접 보고했던 미군요원들 중 유일한 한국인인 김용장 씨를 만나기 위해 추적에 나섰다.

오랜 수소문 끝에 머나먼 섬 피지에서 만난 김용장 씨는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진 십자가가 너무 무겁다”며 “언젠가 진실을 밝힐 날을 기다려왔다”며 충격적 증언을 했다. 그동안 논란만 무성했던 ‘전두환 광주 방문설’, 그 진상을 증언을 통해 파헤친다.

그렇다면 광주에 투입된 군 소속 비밀요원은 존재했을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당시 보안사 핵심권력이자 대공 업무를 맡았던 505보안부대 ‘특명반’ 요원 허장환 씨를 만났다. 39년 전, 광주에 투입돼 정보보고 업무를 맡았던 그는 505보안부대를 찾아 당시 지하실에서 벌어진 끔찍한 만행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시위에 참여한 광주시민들을 폭도이자 ‘내란수괴’로 만들기 위해 구타는 물론, 물고문까지 감행해 자백을 받아냈다. 또한 당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대학생 ‘정동년’ 씨의 알리바이를 없애라는 명령에 따라 숙박부를 찢었다. 민주화를 외친 평범한 시민을 폭도로 몰아간 것도 모자라 조작한 ‘시나리오’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두 명의 특수요원들은 ‘전두환 광주 방문설’에 대해 동일하게 증언했다.

한편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5·18기념재단은 1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전두환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헬기사격의 사실 자체를 부정했다. 헬기 사격을‘사실’이 아닌 ‘쟁점 사안’으로 만들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있지만 조비오 신부만이 아니라 다수 광주 시민들의 일관된 목격 증언과 피해 사실,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수많은 총탄 자국은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온몸으로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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