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장사시설 수급 중장기계획 수립 추진...종합장사시설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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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3-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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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우현화장장 전경.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오는 14일 ‘포항시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과 현 시립화장장 시설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장사시설 중장기계획 수립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규정에 따라 5년마다 지방자치 단체별로 수립해야 하는 법적 계획이다.

현 포항시 관내의 묘지·봉안시설·화장장 등 장사시설의 이용 현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주민욕구 조사를 통해 장사시설 수요에 대한 전반적 검토와 포항시 우현화장장 및 구룡포화장장의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가 추진된다.

3기의 화장로가 설치된 우현화장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시설로써 화장로 보강, 설비교체 등 여러 차례 기능보강 공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구룡포 화장장은 1978년도에 설치돼 단 1개의 화장로로 운영되고 있다.

포항시립 화장장의 하루 최대처리능력은 우현 12구, 구룡포 3구 등 총 15구로, 8~900도에 이르는 고열로 처리하는 화장로는 예비 화장로를 확보해야 사용가능 연한까지 사용할 수가 있다.

그러나 크게 증가한 화장수요로 인해 우현은 하루 평균 12건으로 풀가동 중이고, 구룡포도 하루 1.3건을 처리하고 있어 장비수명이 크게 짧아지고 고장도 잦아 화장장 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

포항시의 사망자 대비 화장률은 2017년 79.1%, 2018년도에는 81.4%로 장례문화가 화장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데 비해 화장시설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4일장이나 인근 경주시립화장장을 이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제대로 된 공설묘지나 시립 봉안시설, 산골시설, 수목장 등의 장묘시설은 전무한 상황이다.

시는 그간 화장률의 증가와 시립화장장 노후화문제를 염두에 두고 화장장의 확장 또는 이전을 몇 차례 시도했으나, 그 때마다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비해 인근 경주시는 주민들의 엄청난 반발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으나 2011년도에 하늘마루 종합장사시설을 설치했고, 울진군도 2020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추모공원이 건립되고 있다.

정기석 포항시 복지국장은 “이제 우리 시도 더 이상 현대화된 화장장이나 추모공원의 건립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번에 시행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현 시립장묘시설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활용방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시민들의 욕구와 향후 수요를 반영해 시에 적합한 장사시설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장사시설을 혐오시설이 아닌 필수적 사회기반시설로서 인식을 전환해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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