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022년까지 매출 1.5배" 목표 세워… 연평균 10% 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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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3-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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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영석 사장, 지난 8일 조선·특수선 협력사 대표 초청 경영현황 설명회서 밝혀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2022년까지 매출을 12조원대까지 끌어올린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추진되는 가운데 이와는 별도로 현대중공업 자체의 성장 동력을 최대화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8일 울산 인재개발원에서 조선‧특수선 협력회사 대표를 초청해 경영현황 설명회를 갖고 2022년까지 현대중공업의 매출 목표를 지금보다 1.5배 늘릴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 사장은 이 자리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사들이 적극적인 생산성 향상과 품질강화 노력들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 등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생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한 사장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하고 독려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조선업황이 살아나기 시작한 가운데, 협력사들의 사기를 고취하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날이기도 하다. 한 사장은 다음 날인 지난 9일에는 회사 생산팀장들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목표를 다시 한 번 공유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이 설정한 중장기 성장계획은 공격적인 목표로 여겨진다. 올해부터 4년 동안 매출을 1.5배로 늘리기 위해선 매년 평균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둬야 한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8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목표를 내놓은 첫해인 올해 매출 목표를 8조5815억원으로 잡았다. 전년 매출(8조666억원) 대비 6.4% 높은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줄어드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조선부문의 매출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매출목표를 보면 해양플랜트 분야의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3.1% 줄어든 6068억원으로 설정한 반면, 조선분야 매출 목표는 29.3% 늘린 6조851억원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육상플랜트 분야에서 전년 대비 47.6% 줄어든 5082억원을 설정했고, 엔진기계 분야에서 26.1% 늘어난 1조3814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다.

다만 수주에 있어서는 전 분야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조선분야는 물론 해양플랜트, 육상플랜트, 엔진기계 모두 전년 대비 목표치를 높였다. 장기적인 매출 신장을 위해 일감을 채우는 시기라는 이야기다.

현대중공업의 중장기 매출증대 목표는 그룹의 대우조선 인수를 감안하지 않고 세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본계약을 체결한 대우조선 인수가 이뤄질 경우 선가 상승 등으로 인해 더욱 큰 매출 증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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