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美 빅딜 압박 속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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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3-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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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위해 10일 오전 김책공대를 찾았다고 조선중앙TV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에 번호판이 부착된 모습. 2019.3.10 [연합뉴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북한을 향해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일괄타결하는 방식을 담은 이른바 '빅딜' 압박에 나선 가운데 북한이 12일 침묵을 깨고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 제목의 기사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북미)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하노이 수뇌회담에서 논의된 문제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하시었다"며 '결렬'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외무성 부원 필명으로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 제목의 글을 실었고, 전날에는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2차 북미회담을 높이 평가하며 양 정상이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인사를 나누시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연이은 '빅딜' 공세에도 침묵을 지켜오던 북한 매체들은 이날 일제히 비핵화 의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서 귀환한 이후 '김정은 2기'를 꾸리면서 내부적인 입장 정리를 마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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