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나경원 국가원수 모독죄…윤리위 회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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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3-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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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文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냐고 발언…집권할 일 절대 없을 것"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 몇몇 의원들이 나 대표의 발언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다. 대한민국 원수에 대한 모독죄로 당에서는 즉각 법률 검토를 해서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직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지난 번 5·18 망언으로 3명의 의원이 윤리위에 회부된 것에 이어서, 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대변인이냐, 수석대변인이냐 이런 발언을 했다.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발언하는 거 보면서 좌파정권을 입에 달 고 있다. 몇십 번은 얘기한 것 같다. 그야말로 냉전 체제에 기생하는 그런 정치 세력의 민낯을 보는 것 같다"며 "좌파라는 개념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자기들이 싫으면 다 좌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이런 흐름 속에서 위안을 찾는다. 그런 의식을 갖고 망언을 하는 사람들이 집권할 일은 결코 없을 거다. 이제 저 사람들이 집권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말로 진정한 합리적인 보수 세력이 나와야 그 분들이 이 나라의 한 기둥이 돼서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저런 정치의식, 냉전의식을 갖고 우리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못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정권을 빼앗긴 이유를 모르는 것 같다. 세계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아직도 모른다"며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저렇게 품위가 없고 윤리의식이 없는 사람이 저 자유한국당을, 지지자들을 끌고 갈 수가 있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그런 위안을 받으면서 본회의장을 지켜봤다. 의원 여러분이 듣고서 더 분개하는 것을 많이 봤다. 이럴 때일수록 의원님들이 충분히 잘 소통해서 함께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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