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홍영표 연설에 “경제위기 고민 부족…‘소득주도성장’ 헌신짝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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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9-03-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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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전 소득주도성장 반성 없이 방향 잃어…‘선거제 개혁’엔 야당간 평가 엇갈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 4당은 11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경제위기 해법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다며 비판을 가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소득주도성장으로 인한 경제 어려움을 얘기하면서 여전히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한 부분, 북한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이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원인이었음을 전면 부정하는 발언 등은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고통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핑계와 변명, 공허한 청사진의 도돌이표로 일관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하자 '포용국가'로 말을 바꿨지만, 본질은 세금 퍼주기 복지 확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소득주도성장 대신 '제조업 르네상스', '일터혁신' 등 듣기에 좋은 말들만 늘어놓으면서 경제가 왜 가라앉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며 “‘당리당략을 넘어 국익을 생각하자’는 돌변 제안을 했는데, 국민 앞에 진정성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포용성장을 얘기하면서 연구개발과 규제완화 등 성장전략에 방점을 찍었다”며 “이는 이전 정부와 다르지 않은 접근으로, 또다시 실패가 예정된 수순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라는 두 축을 주장하지만 어딘가 방향을 잃은 느낌이다. 스리슬쩍 소득주도성장은 사라졌다”면서 “집권 초기 강력한 슬로건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 헌신짝이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연설 중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야당 간 입장이 엇갈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리겠다는 것은 역사에서 있어서는 안 되고, 의회민주주의를 정면 부정하는 일”이라며 “선거제 개혁을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마저 국회 제1야당을 배제하고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면서 ‘대화와 타협 정치’를 하자는 여당의 위선적이고 자기모순적인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할 일은 했고, 할 말만 겉치레로 한다’는 식의 적극적인 열의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 연설은 평화와 개혁, 민생의 방향을 적절하게 잘 제시했다”며 “선거제 개혁을 계기로 개혁연대를 구성해 국민 협조하에 민생개혁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조속히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 합의가 이뤄져 정치개혁의 단초를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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