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전용 플랫폼 개발하는 현대차, ‘소비자 의견 반영’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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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3-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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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서울 강남 모처서 '개발명 NE' 대상 전기차 소비자 품평회

전기차가 충전중인 모습.[사진=아이클릭아트]

현대자동차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EV) NE(개발명)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전기차 이용자들과 협업에 나선다. 실제 전기차 운영과정에서 고객이 겪은 어려움이나 불만사항 등을 적극 반영해 제품 출시 전까지 최대한 상품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소비자를 초청해 NE의 디자인 및 플랫폼에 대한 품평회를 열었다.

이들은 개발 중인 NE의 디자인 및 플랫폼의 효용성 등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고 현대차 직원들은 이 토론내용을 기반으로 전기차 개발 방향성을 교정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초청된 소수의 소비자는 모두 국내에서 전기차를 구매해 운용 중인 사람들이다. 현대차 코나 아이오닉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를 소유한 고객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무르익기 이전 전기차를 구매해 운용 중인 이른바 ‘얼리 어답터’인 평가단은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지고 수많은 개선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신차 개발과정에서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전기차 소비자만 소수로 초청해 개발 중인 차량을 공개하고 토론 형식의 의견수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전기차 운영과정에서 고객이 겪은 어려움이나 불만사항 등을 토론 과정을 통해 도출해내고 이를 개선하는 데 역량을 기울이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가 신차 NE의 개발과정에서 이 같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현대차 전기차의 미래를 담당할 모델이기 때문이다. NE는 현대차에 그간 없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하는 첫 차량이다. 도심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CUV) 형태로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개발해 전기차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나 닛산의 리프 등과 같이 개발 단계부터 전기차를 위한 최적의 공간을 연구해 적용하는 것이다.

개발 중인 전기차 플랫폼은 내연기관의 탑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전기차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전기차로서의 성능을 극대화 하고 플랫폼 단일화를 통해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가격 또한 절감할 수 있다.

현재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된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의 경우 내연기관과 모터를 모두 싣는 하이브리드차를 위해 개발된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순수전기차로서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 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은 최근 현대차가 ‘CEO 인베스터스 데이’에서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도 포함될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EV 전용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의 상품성과 효율성, 혁신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기차를 만들어 전기차 분야 글로벌 3위로 뛰어오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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