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에 노영민 걸어서 출근…靑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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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3-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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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에 (이미) 공동프로젝트 제안"…"文대통령 국정전반 걱정 많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도보로 출근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7시 18분께 청와대 인근인 서울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에서 나와 청와대 영풍문까지 10여 분간 걸어서 출근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6일) 자체보유 업무용 차량 운행 및 직원 출퇴근 시 개인 차량 이용 전면금지 등 미세먼지 자체 대책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자, △한·중 공동 저감조치·예보시스템 추진 △30년 이상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검토 △필요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지시했다.

노 실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미세먼지의 근본 대책이 물론 중요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세먼지 경보 단계에 따른 비서실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며 "청와대 차량도 전기차·수소차를 제외하고는 운행을 중단시켰다. 직원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다들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중국이 미세먼지 '자국 책임론'을 반박한 것과 관련해 "그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중국엔 다양한 얘기가 있다. '다 우리 책임이냐'고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할 때마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동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전했다.

노 실장은 "나도 청와대에 와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양국 간 인공강우나 인공강설에 대해 기술협력도 하고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자고 했다"며 "추 대사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 등) 국정 전반에 걱정이 많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하노이 구상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노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북·미 중재역에 대해 "지금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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