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특수? 베트남 북한관광·기념주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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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3-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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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까지 북한관광객 1000명...북한 긍정적"

  • "열차 관광상품 개발도...기념주화 등도 인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2일(현지시간) 베트남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동당역에서 북한으로 출발하기 전에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베트남의 경제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베트남의 북한 관광이 활성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회담이 종료된 이후 북한 여행 상품에 대한 현지 여행사들의 모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여행사들은 회담 전부터 최대 600만동(약 30만원)을 할인하거나 무료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오는 11월까지 베트남 관광객 1000명이 북한을 여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월에 출발하는 관광 상품은 이미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북한과 베트남을 오가는 직항 항공기가 없는 탓에 하늘길을 이용하려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야 한다. 비용은 5∼11일 일정에 3200만∼5300만동(약 155만∼257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2차 회담 이후 열차를 이용한 북한 관광 상품 개발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차 회담 이후 북한과 베트남 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베트남 관광객이 북한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을 갖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였지만 2017년 2월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악화됐다. 용의자 중 한 명이 베트남 여성이었던 탓이다.

그러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작년 11월 베트남을 방문해 농업과학원 등을 시찰하고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고위급 회담을 가진 것을 계기로 극적으로 화해했다.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55년 만에 베트남을 찾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한 것도 양국 간 우호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베트남 당국이 발행한 기념 우표와 주화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인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우정청은 2차 회담 첫날인 지난달 27일 은으로 만든 기념주화 500개를 발행, 1시간 만에 판매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름 3.5㎝의 기념 주화는 한 면에는 북한 인공기와 미국 국기,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올리브 가지 이미지를 담고 있다. 다른 쪽에는 2차 회담 개최일과 베트남 국화인 연 그림이 담겼다. 가격은 50만동(약 2만4000원)이다.

또 북·미 정상이 손을 잡는 이미지와 베트남 국기, 비둘기 등의 이미지가 담겨 있는 기념 우표도 발행 총분량인 80만장이 하루 만에 팔려나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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