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백종원, 17억 빚 어떻게 갚았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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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3-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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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서 밝혀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이사가 과거 빚 17억 원을 어떻게 갚았는지 밝혔다.

2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 1회에서는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출연했다.

백종원은 젊은 시절 허세가 있어 양복차려입고 해외오가는 사업가가 꿈이었다며 미국 건축자채 수입을 독점으로 하는 목조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가 IMF가 오면서 망해 17억 원의 빚을 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인테리어 사업과 함께 운영하던 쌈밥집에서 채권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나한테) 남은 건 이 식당 하나인데 나눠 가져도 얼마 안 된다. 기회를 준다면 이 식당으로 일어나 빚을 꼭 갚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일은 못 잊는다. 가장 창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유희열이 "극단적인 생각도 한 적이 있다고?"라고 묻자 백종원은 "그런 적도 있었다. 사업실패 후 주변 사람들이 얼굴 바꿀 때는 모멸감을 많이 느꼈다. 내가 잘못한 거지만. 그 와중에도 한국에서는 죽기 싫더라. 이왕 극단적인 선택할 거면 홍콩에 가서 해야 겠다. 홍콩 가서 멋있게. 그래서 웃긴 게 홍콩에 갔다"고 답했다.

이어 "침사추이에 홍콩 오가는 배에 떨어져야겠다 생각했는데, 내가 수영을 좀 해서 건져지면 망신만 당할 것 같더라 올라가자 해서 고층빌딩으로 올라갔는데, 가는 데마다 막혀 있더라. 그 빌딩 사이 늘어선 식당들에는 오리가 막 걸려있고 그래서 먹어보는데 먹어보는 것마다 다 신기하고 맛있더라. 안 되겠다, 내일 해야 겠다. 한 이틀 먹다 보니까 이 아이템 갖고 뭐 해봐야 겠다 싶어서 돌아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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