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하노이회담 결렬’ 트럼프, 베트남 떠나…VN지수, 97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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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2-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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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N지수, 2.50% 하락한 965.47…HNX지수 1.64% 빠진 105.86

  • 한국·베트남 주식시장 주요 지수, 회담 결렬 소식 전해지자 급락세로 전환

[사진=베트남비즈]


28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예상외 결과에 흔들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하노이에서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까지 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4.80포인트(2.50%) 미끄러진 965.47로 마감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전일 대비 25.56포인트(2.75%) 빠진 904.98을 기록했다.

VN지수는 장 초반부터 부진한 움직임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큰 하락률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후 거래 시작과 동시에 북미 두 정상의 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로 인해 지수는 급락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예정됐던 오찬과 ‘하노이 선언’ 서명식을 취소한 채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VN지수는 끝없이 추락했고, 990선은 물론 970선도 붕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건 VN지수는 잠시 하락폭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북·미 간 회담 결렬이 확실해지자 지수는 다시 추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완전하게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며 “제재 완화를 원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28일 기준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한편 회담이 열린 하노이 주식시장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1.77포인트(1.64%) 하락한 105.86을 기록했고, HNX30지수는 3.79포인트(1.91%) 빠진 194.22로 마감했다.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시작했던 HNX지수는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북미 정상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를 내지 못한 채 헤어졌단 소식에 급락세를 나타냈고, 마감 때까지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 섹터의 비나밀크(VNM), 사이공맥주(SAB), 마산그룹(MSN)은 각각 4.47%, 3.03%, 1.11% 하락했다.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은 일제히 추락했다. 대부분 2%에서 3%대 후반까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군대산업은행(MBB), 베트남개발은행(BID), 비엣콤뱅크(VCB), 텍콤뱅크(TCB), 베트남산업은행(CTG), VP뱅크(VPB) 등은 각각 2.49%, 3.27%, 2.26%, 2.57%, 1.65%, 2.36%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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