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장기 전략, ‘경쟁력 확보‧주주가치 제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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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2-2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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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금액 대부분 미래경쟁력 확보에 투입… 영업이익률 7%까지 높인다

[그래픽=아주경제]


현대자동차가 27일 밝힌 중장기 전략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의 중장기 전략에는 5년간 45조3000억원 규모의 미래 투자 계획과 영업익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방안 등이 담겼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중장기 계획 발표에 대해 “주주들에게 미래 투자 및 중장기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여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 판매회복‧미래차 대응에 투자계획 집중

현대차의 투자계획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장경쟁력을 확대하고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한단계 도약하는 데 집중돼 있다.

먼저 연구·개발(R&D) 및 경상투자 분야 투자는 세부적으로 신차경쟁력 확보(20조3000억원)와 경상투자 부문(10조3000억원)으로 나뉜다. 이 중 신차경쟁력 확보 분야의 투자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이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고급차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된다.

미래 기술 투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6조4000억원 △차량 전동화 3조3000억원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2조5000억원 △선행 및 R&D지원 2조5000억원으로 구분된다.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투자는 공유경제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강화하는 데 투입된다. 동남아시아, 인도, 미국, 호주 등에서 스마트모빌리티 선도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해나가고 있다.

전동화 시장에서는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우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먼저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출시해 전기차 시스템 응용기반 혁신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해 대중화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등 미래 스마트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 하고 있는 현대차는 2021년 국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범운영’ 비전을 세웠다. 코넥티드카 분야에서는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2022년 영업이익률 7%로 높인다 “주주가치 제고”

현대차는 이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도 내놨다. 핵심은 지난해 2.5%에 그친 영업이익률을 2022년까지 7%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이다.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 출시해 주력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신흥국 시장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도입한 권역체제에서 생산·판매·수익성을 통합관리해 원가구조 및 경영효율성을 개선하고 SUV와 제네시스 비중 확대를 통해 제품믹스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또 투입자본 대비 이익 비율(ROE) 목표를 9%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의 ROE는 지난 2013년 18.6%에 달했지만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해 기준 1.9%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다각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약속한 수준 이상의 ROE 달성을 조기에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약 14조~15조원 수준의 필수 유동성을 지속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재무구조의 안정성 및 합리성 강화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함께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전략 투자와 신차 라인업 확대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는 자금력을 유지하고,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산업의 특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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