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베트남行, 北경제발전 기대 붐업…인재 등용·과학기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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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02-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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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신문, 김정은 '헌신' 내세우며 주민에 미래 희망 우회적 강조도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고 2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행'에 인재등용·과학기술을 내세우며 경제발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드러내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그리움의 강산' 제목의 정론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민에 대한 헌신'을 내세우며 "인민이 바라는 모든 것이 인재와 과학기술에 의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정론은 인재와 과학기술 발전에 대해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좌우된다"라고도 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정권의 국정 운영이 경제성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을 예고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론이 주민들에게 일반적으로 해오던 요구보다 "기록적인 실적을 내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싣고 "그것이 곧 당 중앙 결사옹위"라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당 중앙'이란 김정은 위원장을 의미한다.

또 정론은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이 오로지 주민에게 행복을 주고 국가의 번영을 위한 '헌신'과 '노고'의 길임을 역설하며 북한 사회와 일반 가정들의 화제도 이에 관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김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행이 주민들에게 나아질 생활 환경과 경제성장의 미래에 대해 기대와 희망을 주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이날 3면과 4면에 걸쳐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에 접한 후 성과를 내는 각지 소식을 전하며, 최고지도자와 주민의 '혼연일체'와 '일심단결'을 과시하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북한의 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새인재등용정책 추진은 이번 베트남 방문 대표단에 인사와 경제를 담당하는 당 부위원장들인 김평해 간부부(인사부)장과 오수용 경제부장이 포함된 것이 큰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내각 등 행정부문 인사를 총괄하는 업무의 특성상 대외활동이 거의 없었던 김평해 당 간부부장이 이례적으로 이번 대표단에 포함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경제개혁과 성장을 위해 젊고 능력이 있는 인재들을 대거 등용할 것으로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당장 내달 10일 치러질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우리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젊은 경제 및 과학기술 분야 인재들을 중심으로 김정은 체제 2기 전열이 재정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4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에서도 이런 연장선에서 국무위원회와 내각의 인사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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