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쇼크’ 애플, 중국서 '무이자 대출'로 돌파구 모색...中 "효과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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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2-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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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중국서 무이자 대출 서비스 제공..."차별성 없는 비싼 제품...판매확대 미지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열기 위해 아이폰 가격 인하에 이어 '2년 무이자 융자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매출을 늘리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제휴해 중국의 아이폰 구매자들에게 최대 2년간 무이자 대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과 알리페이는 현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억명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알리페이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대출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중국 소비자들은 애플의 온라인 매장에서 무이자로 돈을 빌려 원하는 아이폰 신형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무이자 대출 서비스는 최장 1년 동안 매월 일정 금액을 갚아나가는 형태로 소비자들의 초기 부담을 없애는 게 목적이다. 애플은 이벤트 차원에서 오는 3월 25일까지 최장 2년간 무이자 대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단, 2년 무이자 대출은 4000위안(약 67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애플은 이번 융자 서비스를 통해 중국인들이 좀 더 많은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현재 중국시장에서 애플 아이폰XR 128GB 버전 가격은 5799위안(약 97만원)에 달하고, 아이폰XS 256GB 버전은 9699위안(약 163만원)이다. 화웨이(華為), 샤오미(小米) 등 중국 토종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제품에 비하면 3배가 넘는 가격이다.

이에 중국 업계 관계자들은 토종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 전략이 뛰어나고, 애플이 이들 업체와 큰 차별성이 없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이폰이 비싼 가격에 비해 혁신 요소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중국 토종 업체들의 강력한 저가폰 공세가 이어지면서 아이폰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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