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간디의 위대함은 어떤 폭력·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 편에서 평화의 길을 걸었다는 데 있다"며 "국민 스스로 당당하게 일어날 때 어떤 억압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간디의 신념은 인도 국민을 하나로 모았고 마침내 독립과 자유를 쟁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이날 오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모디 총리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22일에는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난해 여름 국빈으로 인도를 방문했을 때 간디 기념관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모디 총리와 함께 간디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 걸으면서 그의 삶과 철학에 더 큰 경외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에도 뜻깊은 해로,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외친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최근에는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되어라',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간디의 가르침이 더 깊이 와 닿는다"며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로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간디 흉상 제막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허동수 GS 칼텍스 회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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