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 하노이서 북미간 진전 있을거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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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2-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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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남북 경협 떠맡겠다'는 트럼프 카드 늘려줄 수 있다는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청와대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간 통화에서 "이번 (북미)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날(19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이 끝나면 곧 전화를 걸어서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 직접 만나기를 기대한다. 할 얘기가 많기 때문이다. 할 얘기가 많은 이유는 이번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북미간 진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할 얘기가 많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고, 언제 어느 장소에서 만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선 (시기가) 무르익으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개성공단 재개나 금강산 관광 등 구체적인 경협 사업에 대해 "개성공단, 금강산이란 말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두 분의 대화가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되진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을 앞두고 있는데 문 대통령의 생각이 뭐냐고 물었고, 그에 대해서 단락단락 대통령이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협, 철도, 도로를 포함하는 긴 문장이었고, 그 문장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떠맡는다'는 표현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관점이 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서서 대통령이 한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대해 뭔가 상응 조처를 해야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겠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문 대통령 당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카드의 종류를 우리가 늘려줄 수 있다고 하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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