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이번엔 다르다”…中, 류허에 ‘시진핑 특사’ 권한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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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2-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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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정부 위챗 계정 뉴탄친 "시진핑 특사, 특수한 권한 부여받을 때 사용"

  • "무역협상 재개 소식, 미·중 동시 발표도 드물어...이번 협상 중시한단 뜻"

중국과의 고위급 경제무역협상차 중국을 방문한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운데),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왼쪽)이 지난 1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기념촬영 중 대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1일 미국을 방문하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특수한 권한을 부여 받았다.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거의 동시에 이와 관련한 성명을 내놓은 점도 의미가 크다”

19일 중국 정부기관 배경의 웨이신(微信·위챗) 뉴스계정 '뉴탄친'(牛彈琴)은 이번 미·중 무역협상이 이전과는 분명 큰 차이점이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류 부총리가 21~22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무역협상단 대표단과 만난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백악관도 미·중 양국의 차관급 협상이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재개되며 21일부터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이끄는 고위급 협상이 시작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뉴탄친은 이처럼 양측이 협상 시작 전 동시에 성명을 내는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 이는 양측이 이번 협상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류허 부총리에게 붙은 새로운 직함에도 이목이 쏠렸다. 상무부는 이번 성명에서 류 부총리의 이름 앞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특사’라는 직함을 붙였다. 이는 이번 협상에서 류 부총리가 이전과 다른 재량권을 갖고 협상에 나선다는 의미다.

뉴탄친은 “’시진핑 특사’라는 신분은 특수한 사명을 띄고 있거나, 특별한 권한을 부여 받을 때 사용 되는 것”이라면서 “이 새로운 신분은 미·중 무역협상이 가장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류 부총리는 앞서 지난해 5월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해당 자격을 부여 받은 바 있다. 당시 류 부총리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협상 직후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추가 관세부과를 중단하고 무역전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도 류 부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나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뉴탄친은 “또 다시 무역협상이 시작되면서 며칠 간 전 세계의 이목이 워싱턴에 집중 될 것”이라며 “그동안 양국의 무역협상 과정 중 잡음과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중국 측의 입장은 여전히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이루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 마감시한 연장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그는 중국과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음 달 1일 중국과의 무역협상 마감 시한이 꼭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1월부터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90일간 협상을 벌이기로 하고 관세 인상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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