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무역전망지수 9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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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2-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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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중 무역갈등이 배경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난 중국, 미국 정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무역 둔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분기 (1~3월) 세계무역전망지수(WTOI)는 96.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3월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무역전망지수는 향후 세계무역동향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중기적 무역 추세를 100(기준)으로 잡고 이보다 높으면 가까운 장래에 무역이 성장하고 낮으면 둔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단. 지난해 4분기에는 98.6을 기록했다. 

이처럼 무역 둔화가 심화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이 꼽히고 있다. 항목별로는 전체 7개 항목 중 5개 항목이 지난 분기보다 크게 악화했다.

글로벌 수출주문 지수는 95.3을 기록했으며, 반도체 등 전자부품 지수는 88.7까지 떨어졌다. 전 분기에는 93.9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판매 역시 92.5로 떨어지면서 100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은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세계의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국의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이탈로 영국과 EU사이의 관세가 다시 생길 경우 유럽의 자동차 시장은 한층 냉랭해질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적했다. 

WTO는 올해 세계의 무역량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3.7%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3.9%였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무역환경의 악화가 계속될 경우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글로벌 무역 둔화는 금융 불안과 맞물려 광범위한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이번 수치는 무역긴장의 완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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