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손실'에 다른 계열사들도 신용등급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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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9-02-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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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두산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건설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두산건설의 장·단기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는 2018년 대규모 당기순손실 인식에 따른 재무안정성 및 대외신인도 저하, 그리고 이에 따른 유동성 위험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두산건설이 지난 13일 발표한 잠정실적을 보면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522억원, 당기순손실 55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말 자기자본의 57%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손실인식으로 연결기준 회사 부채비율은 2017년말 194.7%에서 2018년말 552.5%로 상승했다.

대규모 손실의 주요 원인은 준공 프로젝트 관련 장기 미회수채권 및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 대여금 등에 대한 대 손상각, 신분당선 등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민자SOC 지분 손상 차손 등이다.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실은 다른 계열사에도 악재다. 최중기 기업평가1실장은 "두산중공업의 장·단기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는 두산건설 및 해외 종속회사의 주식손상 등으로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재무안정성 저하가 예상되는 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호 수석연구원은 "두산은 양호한 사업실적을 기록하고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계열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계열 관련 지원부담이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며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자구안 이행과정에서 대규모 현금유출 등 재무여력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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