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에 디플레 우려까지…1월 생산자물가 0.1% 상승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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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2-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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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I 상승률 7개월째 둔화세

  • CPI 전달比 1.7% 상승…상승률 둔화

  • 무역전쟁 경기둔화, 소비침체,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영향

중국 허베이성의 한 철제파이프 공장 작업장에서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7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가며 상승률이 '제로'에 근접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 등 여파로 중국에 디플레이션(물가하락) 리스크도 대두하는 모습이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하며 상승률이 거의 '0'에 가까웠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는 밑도는 것으로, 전달 0.9%를 기록해 2년여 만에 최저치인 0.9%를 기록한 전달 수치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중국 P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4.7%를 기록, 정점을 찍었지만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7% 상승하며 전달의 상승률(1.9%)을 밑돌았다. 

둥야슈 국가통계국 처장은 이날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 하락폭이 전달보다 1.7% 포인트 확대되고, 휘발유·디젤 가격이 각각 6.2%, 6.5% 하락해 2개월 연속 전년 동비 감소세를 이어갔다"며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물가 지표 부진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원자재 가격 하락, 미·중 무역전쟁 등 여파로 제조업 경기 악화, 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제조업 경기 위축 추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를 기록, 두 달 연속 50 미만을 기록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향후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디플레이션 우려가 본격적으로 대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위), 생산자물가지수 동향.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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