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지역경제… 울산 '울고' 제주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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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2-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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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 울산 소매판매, 전년比 2.8%↓… 제주 10.4%↑

지역 경제 희비가 엇갈렸다.조선업 구조조정을 겪은 울산을 필두로 전국 16개 시도 중 절반 가까운 곳에서 소매판매가 줄었다. 소매판매는 소비를 뜻한다. [자료=통계청 제공]

지역 경제 희비가 엇갈렸다. 조선업 구조조정을 겪은 울산을 필두로 전국 16개 시도 중 절반 가까운 곳에서 소매판매가 줄었다. 소매판매는 소비를 뜻한다.

내수부진에 고용 한파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주와 서울권은 면세점·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9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7개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제주(10.4%), 서울(3.7%), 인천(3.0%), 대구(0.8%), 강원(0.6%), 전남(0.6%), 경기(0.5%), 광주(0.2%), 충북(0.2%) 등 9개 지역에서는 증가했다.

울산(-2.8%), 대전(-2.2%), 경북(-1.3%), 충남(-1.3%), 전북(-1.2%), 경남(-0.5%), 부산(-0.1%)에서는 감소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및 자동차 부진 등을 겪고 있는 울산은 지난해 1분기 2.2% 성장에 성공했지만, 이후 3분기 연속 소매판매가 계속 감소했다.

한 지역에서 소매판매가 3년간 꾸준히 감소한 것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전국에서 가장 소매판매 감소폭이 컸던 울산에 이어 대전, 충남, 경북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소매판매지수가 저조했다. 전문소매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관광객들의 주요 동선인 제주(10.4%), 서울(3.7%), 인천(3.0%) 등은 면세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아울러 서비스업생산은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인천(4.5%), 충남(2.9%), 부산(2.7%)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숙박음식점이나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부진한 울산(0.7%), 전북(0.8%), 강원(1.1%)는 서비스업생산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 지역이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이 일찍 시작된 데다 자동차 수출까지 둔화하면서 소매판매지수가 3년 연속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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