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탈까? 변동금리 탈까?…특정금리 연동대출 비중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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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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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금리 인상 조짐에 변동금리 상품 외면

  • 소비자들, 이자율 낮은 고정금리 상품 선호

[자료=한국은행]


특정금리 연동대출 비중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5일 코픽스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보여 고정금리 상품을 찾는 소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특정금리 연동대출 비중은 64.8%로 나타났다. 특정금리 연동대출 비중은 2017년 9월 70%대로 올라선 이후 작년 10월 67.8%를 기록하며 60%대로 다시 내려섰다. 11월의 경우 64.5%를 나타내며 연 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특정금리 연동대출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연동되는 반면, 고정금리 상품은 금융채(AAA, 5년물)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코픽스 금리는 지난달 15일 신규기준이 1.96%에서 2.04%로 0.08% 포인트 상승했고, 잔액기준은 1.95%에서 1.99%로 0.04% 포인트 뛰었다. 이는 예금금리가 인상된 탓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 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대상에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금리가 포함돼 있어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상승한다.

반면 금융채는 12일 기준 민평평균 2.038%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2일 2.071%에서 1월 30일 2.09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하며 지난 11일은 2.021%까지 내려갔다.

이는 곧 고정금리형 상품이 변동금리 상품보다 이율이 낮아 고객들이 고정금리 상품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실제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구간은 3.26~4.76%, 잔액코픽스 변동금리는 3.36~4.86%다. 하지만 고정금리 상품은 2.84~4.34%로 고정형이 크게 낮다.

신한은행 역시 신규 기준 금리 구간은 3.39~4.74%, 잔액은 3.29~4.64%이지만 고정금리는 3.08~4.19%로 크게 낮다. 우리은행도 신규는 3.39~4.74%, 잔액은 3.29~4.64%이지만 고정금리는 3.08~4.19%에 불과하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은 5년 뒤 금리 인상 여부에 큰 관심이 없다"면서 "지금 금리가 가장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만큼 고정금리 상품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은행연합회는 올해 1월 기준 코픽스 금리를 발표한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코픽스 금리가 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상률은 적게는 0.01%에서 많게는 0.0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 이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방향을 미리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 중 어떤 게 나은지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최근 고정금리형 상품의 이자율이 낮고 코픽스 인상 가능성도 커 소비자들은 부담이 적은 고정형 상품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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