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 WSJ “무역합의 초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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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2-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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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5일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미중 정상 만남 무산 속 협상기한내 타결 전망 어두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무역협상단을 이끌고 워싱턴DC를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오른쪽)를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중 무역협상의 사실상 데드라인인 3월 1일을 앞두고 협상 전망이 다시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무역담판이 무산된 데 이어 양측이 협상을 위한 ‘초안’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수 차례 만남을 통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관측을 반박했다.

WSJ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포괄적으로 합의하기 위한 통상적인 요소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양측이 어느 부분에서 동의하고 어느 부분에서 동의하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합의서 초안 조차 갖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무역협상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애덤스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지금쯤 협상 단계에서는 공동문서의 초안을 교환하기 마련“이라며 "미·중 양측은 그런 본질적인 부분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무역협상이 포괄적 합의를 위한 기초 공사도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오는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WSJ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다음 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기는 하지만, 합의 도출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월 말 정상회동'이 무산된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8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방대한 거의 모든 이슈를 다루고 있다”고 “협상 타결까지 갈 길이 상당히 멀다"라고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백악관은 고위급 무역협상 소식을 알리면서 11일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이끄는 차관급 협상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차관급 협상에는 백악관과 USTR, 국무부, 재무부, 농무부, 에너지부의 고위 공무원들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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