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주자 ‘빅3’ 광폭 행보...일제히 TK‧PK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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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2-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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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오세훈 전 시장과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둬

 

8일 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영남을 찾았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전당대회가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른바 ‘빅3’(황교안‧홍준표‧오세훈)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TK(대구‧경북)‧PK(부산‧경남)을 찾았다. TK와 PK는 한국당 책임당원 약 32여명 중 절반가량이 몰려 있는 곳으로 당권 주자들의 최대 승부처다.

8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대구지역 민심 동향계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았다. 그는 “앞으로 정치를 잘해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제를 살려 상인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황 전 총리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 면회를 거부했다’는 유영하 변호사 발언의 진위를 묻는 말이 나왔다. 이에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이 지금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준표 전 대표는 마산 어시장을 찾아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홍 전 대표는 현재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황 전 총리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탄핵 총리가 (대표로) 들어가면 탄핵 프레임에 또 갇힌다”며 “박근혜 정부 2인자가 탄핵될 때 탄핵된 것 아니냐, 2인자만 멀쩡하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냐”며 비판했다.

황 전 총리에 대항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오 후보가 굳이 안 하겠다면 그것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나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시장은 영남지역 당원을 만나는 데 집중했다. 당원들과 스킨십 통해 실질적인 표 결집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 오 전 시장은 영천 당협사무실서 간담회를 연 데 이어 경주 당협사무실을 방문해 당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후에는 포항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원 교육 및 의정보고회에 참석했다.

오 전 시장은 당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재평가를 위해선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정당한 평가가 뒤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대여 투쟁’, ‘총선 승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대여 투쟁은 사이다처럼 말만 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우리끼리 답답함은 해소하지만,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바닥부터 올라오는 지지율 상승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고 이를 발판 삼아 정권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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