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일주일째 잠잠…전국 일제소독 실시 ‘방역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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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02-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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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전국 일제소독의 날’ 지정…전국 농장 소독

  • 고위험지역 차단방역벨트 구축…도축장 소독 전담관 파견

[연합뉴스]


설 명절 대이동에 따른 추가 확산 우려와 달리 일주일째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잠복기가 2주인 점과 이달 3일 백신접종이 완료된 시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일주일이 방역차단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전국 일제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긴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 일주일을 구제역 확산의 고비로 보고 차단 방역에 총력 대응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발견된 구제역은 나흘 동안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 등 3곳의 젖소‧한우 농장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즉시 발생 농장의 소 203두를 살처분하고, 인근 26곳의 농장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총 9047명의 인원과 7415대의 소독차량을 동원해 농가 등 15만4976개소에 대한 소독을 진행했다. 전국 1383만9000두에 달하는 우제류(소‧돼지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도 완료했다. 이에 지난달 31일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후 7일 간 추가적인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잠복기(최대 14일)와 백신접종상황(이달 3일 완료)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일주일이 구제역 차단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우선 설 연휴가 끝나는 7일부터 전국 도축장 등이 정상 운영됨에 따라 이날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 농장에 대해 일제소독을 실시한다. △공동방제단 540대 △광역방제기 96대 △군부대 제독차량 13대 △드론 40대 등 가용자원을 동원하고, 모든 축산농가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이용해 축사 내외부와 시설‧장비‧차량 등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이미 구제역이 발생했던 고위험지역과 인접 11개 시군에는 생석회 989t 공급을 완료했고, 축사 주변과 농장 진입로 등에 생석회 도포를 완료해 차단방역 벨트를 구축했다. 전국 포유류 도축장 73개소에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시군 소독 전담관을 파견해 소독상황을 감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으로 상시 비축물량 1117만두 분 중 939만두 분을 사용하면서 총 460만두 분의 백신 수입을 추진하는 등 이달 말까지 충분한 양을 확보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휴기간 중 축산 관계자가 해외여행에서 복귀할 경우 철저한 소독 등 농장차단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사육 중인 가축의 의심 증상 발견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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