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도 INF 참여 중단”…美 트럼프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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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2-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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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쇼이구 국방 장관(오른쪽),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왼쪽)과 면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중앙).(사진=크렘린궁 자료)]


러시아가 미국에 이어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INF 이행 중단 및 6개월 후 탈퇴 선언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2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미국 파트너들이 조약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고, 이에 우리도 참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협상도 먼저 제안하지 말라”며 “파트너들이 동등하고, 내실있는 대화를 진행할 만큼 성숙할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협정 준수로 복귀하지 않으면 조약은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가 조약을 위반하는 모든 미사일과 발사대, 관련 장치를 파괴하지 않으면 6개월 후 (INF) 탈퇴를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이 INF 조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9M729 순항미사일 사거리는 500km 미만으로, 조약이 금지한 사거리를 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이 신형 미사일 등 새로운 무기를 생산, 배치하기 위해 조약 위반을 구실로 삼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INF는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지도자가 체결한 조약으로 500~1000km 단거리와 1000~5500km 중거리 지상 발사 탄도‧순항미사일 생산 및 시험, 배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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