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GTX-A 토론회 주민반발로 무산, 강남구청장-국토부 장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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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1-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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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대심도 건설기술 대토론회' 청담 비대위 반발에 무산

  • 국토부 장관-강남구청장 오늘 면담…1일 주민들에 면담 내용 설명

  • 청담 주민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노선변경"

GTX 노선 변경추진 청담비대위 주민들이 지난 11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주택가 밑 지하발파 공사의 위험성과 주민 동의없는 노선 확정'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주택가 지하통과 노선에 대한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GTX-A노선의 지하통과 추진에 일부 강남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다. 지하 40m에 터널을 뚫는 GTX-A가 청담 일대 아파트 아래를 통과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노선 변경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심도(지하급행철도) 터널공사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공개 기술토론회는 청담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에 의해 무산됐다.

청담 비대위 주민은 이날 토론회와 관련해 “자기들끼리 차고치는 엉터리 토론회다”며 “청담 주민이 원하는 것은 노선 변경인데 국토부가 귀를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하안전 관련 제도, 지반침하 예방 대책, 대심도 지하공간 발파 진동 저감방안 및 관련기술 등을 토론할 계획이었지만 개최 5분만에 비대위 주민들에 의해 파행이 빚어졌다.

GTX-A노선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지하 40m 이하 터널로 연결한다. 노선 일부가 주택가 지하로 예정돼 안전과 소음, 진동 등 주거환경 침해 등을 걱정한다. 청담 지역 주민 김 씨는 “청담은 이름 그대로 연못이다”며 “지하터널을 뚫고 지나면 진흙층이 쓸려 나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담은 낡은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청담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면담을 갖고, GTX-A의 안정성에 대해 논의했다. 정 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오는 1일 간담회를 열어 청담비대위 대표 10여명에게 김현미 장관과 논의한 내용을 설명할 방침이다.

강남구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안전성 담보를 위해 GTX-A 노선을 한강으로 우회하도록 국토부에 요청했으나 국토부는 그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노선 졸속처리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며 “주택가가 아닌 한강으로 노선을 우회해달라는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 강남구에서 판단할 때 노선변경이 가능한데 정부에서는 강행처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남 외에도 교하지구 9단지 주민 등 경기 파주 지역주민들도 GTX-A노선이 아파트 지하를 통과해 안전과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국토부에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노선 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TX는 공사비가 어마어마하다”며 “우회노선으로 바꾸게 되면 비용이 급격히 늘어,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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