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쑤성 GDP 첫 9조위안 돌파, 호주와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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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01-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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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상하이 이어 두번째 '3조클럽' 가입

  • "올해는 어렵다", 목표치 줄줄이 하향 조정

지난 14일 열린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대표들이 중국 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지방정부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장쑤성이 최초로 9조 위안을 넘어섰다.

베이징의 GDP 규모가 처음으로 3조 위안을 돌파하는 등 1조 위안 이상을 기록한 도시도 17개로 증가했다.

다만 올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GDP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지방정부가 늘고 있다.

15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방정부별 양회(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진행되면서 GDP 성적표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장쑤성의 지난해 GDP 규모는 9조2000억 위안(약 1525조원)으로 전년보다 6.7% 성장했다. 중국 지방정부가 9조 위안 이상의 GDP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1조3608억 달러로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지난해 국가별 GDP 순위에서 14위에 오른 호주(1조4300억 달러)와 맞먹는 수치다.

2017년 기준 중국 내 1위였던 광둥성(8조9900억 위안)의 지난해 GDP 규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9조 위안 돌파가 유력하다.

쓰촨성은 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6번째로 4조 위안 관문을 넘었다.

도시별로는 베이징이 상하이에 이어 두 번째로 3조 위안을 돌파했다. 천지닝(陳吉寧) 베이징시 시장은 전날 "가집계 결과 베이징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6.6% 안팎"이라며 "3조 위안을 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GDP 1조 위안 이상을 기록한 도시는 17개로 전년보다 3개 증가할 전망이다. 저장성 닝보, 광둥성 포산, 허난성 정저우 등이 후보군이다.

올해 GDP 성장세는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경기 둔화와 내수 위축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 목표치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하향 조정하는 지방정부가 늘고 있다.

지난해 10% 이상의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 시짱(티베트)자치구는 올해 목표도 10%로 잡았다.

쓰촨성(7.5%)과 허베이성(6.5%)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다.

톈진은 5%에서 4.5% 안팎으로, 안후이성은 8% 이상에서 7.5~8%로, 장쑤성은 7% 이상에서 6.5% 이상으로 각각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6.6%의 성장률을 기록한 베이징도 올해 목표치를 6~6.5%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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