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도선수 신유용 "방 청소 하라며 성폭행…도구 사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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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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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1월 모닝와이드 통해 밝혀

[사진=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쳐]



고교 시절 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유도선수 신유용(24)씨는 지난해 11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겪은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해 11월 SBS '모닝와이드'에 따르면 다섯 살 때 유도를 시작한 신씨는 중학생이 되고 나서 A씨를 담당 코치로 만났다. A씨가 신씨에게 처음으로 성폭력을 행사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전지훈련을 떠난 강원도 철원에서 첫 피해가 발생했다.

신씨는 "모텔에 숙소를 잡았다. 그 때 그 사람(코치)를 깨우러 갔을 때 그 사람이 저한테 입맞춤을 했다. 당황해서 멈춰 서있었는데 '너 빨리 나가' 하기에 빨리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신씨는 "사건 당일은 오후에 운동을 마치고 코치가 '너 내 방 청소하러와'라고 해서 바로 청소를 하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문을 닫고 창문을 잠근 뒤 성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씨는 "그날 이후 협박과 성폭행이 이어졌다. 숙박업소에도 수차례 데려갔다"며 "약 20회 성적인 도구 같은 것도 제 허락 없이 사용을 했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방송을 통해 당시 A씨와 통화하며 녹음한 파일도 공개했다. 공개된 파일에서 A코치는 "(아내와) 통화했어?"라고 물었고, 신씨는 "사실대로 다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에 A코치는 "나는 그 당시에 너랑 진짜로 좋은 감정을 둘이 갖고 있는 줄 알았어. 그냥 너랑 나랑은 서로 좋아서 (성관계)했던 것처럼 기억이 나고, 그 땐 너도 미성년자였고 제자였기 때문에 내가 너한테 그렇게 했다는 것에 대해서 나도 후회한다"라고 말했다.

신씨는 "전화를 끊자마자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2011년도 일을 (최근에) 미투 운동도 있고 해서 고소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씨의 주장에 대해 A코치는 모닝와이드에 "서로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관계를 가졌다. 협박은 없었고 아내에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한 것은 성폭행이 아닌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14일 한겨례신문에 따르면, 신씨는 영선고 재학시절인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유도부 A코치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를 강요받았다는 내용까지 있어 충격적이다. 지난해에는 "아내가 의심한다"면서 A코치가 50만원을 건네면서 회유했다고 폭로했다.

신씨는 돈으로 회유하려는 A씨의 모습을 보고 지난해 3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

신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사건은 수사 촉탁으로 인해 시한부 기소중지가 이뤄졌으며 서울 중앙지검에서 피의자 관련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씨는 한겨레신문과 통화에서 신씨를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과거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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