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와중에 北서는 '김정은 생일' 경축 분위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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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1-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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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FA "작년 이어 올해도…공식 지정 안했지만 사실상 국경일"

  • 北주민, 한겨울 강제 동원에 불만 목소리도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제작한 2019년 1월 북한 달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로 알려진 1월 8일이 평일로 표기돼있다. 2018.12.4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깜짝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북한 내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경축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8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공식 명절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김정은 생일을 기념해 어린이들에게 당과류 선물을 공급하고 각 단위 별로 주민들 동원해 충성결의 모임과 축하 가창행진을 벌였다"고 밝혔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7일 “요즘 여기(북한)에서 원수님(김정은)의 생일맞이 행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당과류 선물증정식과 각 단위 별 충성의 결의모임, 연도 가창행진이 진행됐다”고 RFA은 전했다.

북한은 2019년 달력에도 김정은의 생일을 따로 휴식일로 표기하지 않았고 선전매체들도 생일 경축행사를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김 위원장의 생일 경축행사가 진행된데 이어 올해도 어린이 당과류선물 공급과 함께 각 조직 별로 가창행진을 대대적으로 벌리고 있어 사실상 김정은 생일은 공식적인 기념일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각급 학교 학생들과 공장 기업소의 종업원들은 하루 종일 붉은색 깃발과 지화(조화)를 들고 거리를 돌며 가창 행진을 벌여야 했으며, 추위에 주민들을 강제 동원해 생일기념행사를 벌인데 대해 주민들의 불만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어린이 대상 당과류선물은 소학교 학생들은 제외하고 갓난 어린이부터 탁아유치원생까지만 공급했다”면서 “선물 대상(어린이)이 있는 세대 주민들은 선물증정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추위에 떨며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행사장에 집합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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