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뉴리더] 신동빈② 복귀 후 지주체제 공고화…베트남·印尼 등 글로벌 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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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1-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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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카드·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과감히 매각…유통기업서 유화기업으로 체질 변화

2018년 12월 7일 인도네시아 반텐주에서 대규모 유화단지 조성 기공식에서 시삽식을 진행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허수영 롯데 화학 BU 부회장, 토마스 트리카시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청장, 신동빈 롯데 회장,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 [사진=롯데 제공]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0월 5일 국정농단 사건 병합 2심 재판에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을 받으면서 ‘자유의 몸’이 됐다. 수감된 지 234일 만이었다.

신 회장이 마침내 풀려나면서 롯데그룹은 2016년 약속했던 ‘뉴롯데’를 향한 경영 정상화 행보에 적극 나설수 있게 됐다.

신 회장은 당장 2017년 10월 설립한 롯데지주 체제를 공고히 하는 것에 착수했다. 과감하게 최근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 매각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금산분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신 회장 다운 ‘과감한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지주체제에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를 편입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이 석방되자마자 10월에 롯데지주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을 대량 매입했다.

이로써 신 회장은 안으로는 지배구조를 투명화하는 동시에 지주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밖으로는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 회장은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장을 시작으로 지연됐던 롯데의 글로벌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신 회장은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여했고 그에 앞서 지난 3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잇달아 방문했다.

업계에서는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재개가 롯데그룹의 공격적 인수합병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는 현재 11조원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 등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기존에 발표했던 투자 및 채용계획도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할 전망이다.

롯데는 베트남에선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호치민시가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 건설 상황과 하노이의 ‘롯데몰 하노이’ 추진현황을 살폈다.

롯데는 1990년대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후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 계열사 임직원 약 1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 동안 신 회장의 부재로 지연됐던 세계 각국의 사업이 올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글로벌 경영이 탄력을 받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유통 사업 뿐만 아니라 유화 관련 프로젝트와 대규모 투자 건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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