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車시장 SUV 강세 여전...판매량 전년 比 13% 증가

승용차 10대 중 4대 SUV

현대차 신형 싼타페 [사진=연합뉴스]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세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SUV 내수 판매량은 51만9883대로 2017년(46만1385대) 대비 12.7%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5개사의 SUV 판매량은 2000년 13만3000대였지만 매년 증가하면서 2014년 33만7750대로 30만대 선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50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40.1%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승용차 10대 가운데 4대가 SUV인 셈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20만469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기아자동차(15만3932대), 쌍용차(10만6202대), 르노삼성(3만9366대), 한국GM(1만5690대) 등의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3월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현대차 싼타페가 10만7202대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SUV 판매의 20.6%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차 쏘렌토가 전년 대비 14.3% 감소한 6만7200대로 2위, 현대차 코나가 5만468대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쌍용차 티볼리는 전년보다 20.6% 감소했지만 4만3897대로 4위를 차지했고, 현대차 투싼도 4만2623대로 5위에 올라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4만2021대), 기아차 스포티지(3만7373대), 르노삼성 QM6(3만2999대), 기아차 니로(2만2811대), 쌍용차 G4 렉스턴(1만6674대)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포드 익스플로러가 전체 판매량 6위에 오르는 등 대세는 SUV였다. 익스플로러는 2017년 6021대에서 지난해 6909대로 14.7% 늘어 포드 전체 판매량 증가(8.0%)를 주도했다.

볼보는 SUV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8524대 판매로 전년 대비 29.1% 증가, 혼다를 밀어내고 10위에 올랐다. 볼보는 2017년 XC60, 지난해 XC40 등 SUV 신차를 출시한 효과로 볼보의 SUV 판매는 2017년 2621대에서 지난해 4624대로 76%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