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투자 속도" 중국, 연말연시 100조원 도시철도 건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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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1-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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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개위, 장쑤성, 우한, 상하이, 창춘 등 도시철도·지하철 건설사업 '승인'

  • 인프라 투자로 경기부양…지방채 조기 발행도 승인

중국 발개위, 연말연시 도시철도 건설사업 줄줄이 승인. [사진=바이두]


중국 당국이 각 지방정부 도시철도 건설사업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연시에만 모두 100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도시철도 건설 사업을 승인했다.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이 거세진 가운데 인프라 투자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도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관할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새해 들어 장쑤(江蘇)성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도시철도 건설 사업 계획을 잇달아 승인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개위가 4일 승인한 우한시 도시철도 건설사업 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오는 2024년까지 연장구간을 포함, 모두 8개 지하철 노선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다. 총 건설구간 길이는 116.7㎞로, 사업규모는 1469억 위안(약 24조원)으로 책정됐다. 완공 후인 2024년 우한시 전체 도시철도 노선은 모두 14개로, 총 연장길이는 606km에 달할 예정이다.

발개위는 이틀 전인 2일엔 총 2190억 위안 투자 규모의 장쑤성과 인근 지역인 안후이(安徽)성, 상하이(上海) 등 도시를 잇는 철도 건설 사업계획도 승인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총 건설구간 길이는 1063㎞에 달한다. 

발개위는 지난해 말에도 총 2983억 위안 투자 규모의 상하이 도시철도 296.1㎞ 길이 건설공사 사업 계획과 711억 위안 투자 규모의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도시철도 건설공사 사업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연말연시 모두 6000억 위안(약 98조원) 투자 규모의 도시철도, 지하철 건설공사 사업을 승인한 것이다.

중국은 무역전쟁 등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에 직면한 중국은 도시철도, 고속철 등 지방정부 교통 인프라 투자사업에 속도를 내며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앞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총 3900억 위안 규모의 지방채 조기 발행을 승인하기도 했다. 신규 발행되는 지방채 대부분은 인프라 건설 등 대형 토목·건축 사업을 위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의 경기 둔화 압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경기 위축을 뜻하는 50선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전날 경제 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12월 민간 제조업 PMI도 49.7에 그쳤다. 두 지표가 50선을 하회한 것은 각각 29개월과 19개월 만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6.3%로 전년 대비 0.2%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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