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괴물은 붕소괴물…과거 가습기 살균제 검출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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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01-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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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괴물[사진=연합뉴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고 유튜브 콘텐츠로 자주 활용되는 액체괴물(슬라임) 완구에 붕소 화합물이 검출됐다. 유럽 기준치의 최대 7배가 넘는 수치였다.

붕소 화합물에 과다 노출되면 어린이 발달, 생식계통에 문제가 생긴다. 프랑스와 캐나다 등은 어린이들이 붕소 화합물 반복적으로 노출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3일 한국환경보건학회에 따르면 이기영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2017년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간 액체괴물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39개 제품 중 25개에서 붕소가 유럽연합(EU) 기준치(300mg/kg)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붕소 화합물은 피부는 물론 입으로 들어가면 흡수율이 크게 높아진다. 액체괴물은 아이들이 손으로 조물조물하며 만지며 노는 완구여서 만진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거나 액체괴물을 직접 빨게 되면 붕소 화합물에 노출돼 위험이 커진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액체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쓰였던 방부제의 일종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과 폼알데하이드 등이 검출돼 리콜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 성분들은 간과 신장의 손상을 유발하고 호흡기 장애도 일으킨다.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완구류와 학용품에 CMIT와 MIT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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