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두달 연속 4조원대 증가세 … 집단대출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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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9-01-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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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은행의 11월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대 증가세를 보였다. 10월에 이어 2개월째 4조원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월에는 부동산 규제 전 대출을 받으려는 가수요 때문이고, 11월에는 집단대출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12월 주담대 대출 잔액은 405조1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4234억원 증가했다.

11월에 전월 대비로 4조1736억원 늘어 주담대 잔액이 4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재차 4조원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주요은행의 주담대가 2개월 연속 4조원대 늘어난 것은 2016년 7∼8월 이후 2년여 만이다.

11월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적용되기 전에 대출을 받아두려는 가수요 때문이라면 12월에는 집단대출 영향이 컸다.

주요은행의 집단대출이 2조4534억원이나 급증했다. 집단대출이 2조원 이상이나 늘어난 것은 드문 일이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 계약자와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전체에게 일괄적으로 빌려주는 중도금, 이주비, 잔금 대출 등을 가리킨다.

2018년 들어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입주 물량도 늘어나면서 집단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렇다고 해도 증가 규모는 최대 1조5996억원(11월)으로 1조원 중반을 넘지 않았다.

12월 집단대출의 이례적 증가세는 2018년 분양된 물량의 중도금 대출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입주 물량이 연말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는 5만152세대로 올해 1∼10월 월평균 입주 실적 3만8734세대보다 29%가량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송도와 광교는 입주자금 위주로, 판교와 안산은 중도금 위주로 집단대출이 12월에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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