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증폭…野 "몇번째냐…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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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12-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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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장애인 비하 발언 두고 야권 맹비난

  • "사회적 약자 대상으로 한 실언 계속돼"

이해찬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수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야권은 이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을 문제 삼아 집권여당 대표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했다가 즉석에서 정정했다. 아울러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등 장애인 비하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한 발언으로 거센 비판에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야권은 강력한 비판을 지속했다. 휴일인 30일에도 잇따라 논평을 내 민주당에 재발방지책 및 사퇴를 요구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람이 먼저라던 정부 집권여당 대표가 '사람에 대한 볼품없는 인식수준'을 보여줬다"며 "이 대표는 깨끗하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당 대표직에서 즉시 내려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닌 만큼 이 대표의 삐뚤어진 인식과 성품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정치권의 수치의 표상인 이 대표는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 대표는 정치적 반대자를 공격하고자 장애인을 비하했다"면서 "당 대표 수준은 그 정당의 수준을 갈음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일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라는 변명이나 적당한 사과로 무마할 일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이 대표의 실언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며 "민주당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나 태도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혜경궁 김씨'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만들해. 이제"라고 말했다. 그래도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그만 하라니까"라고 화를 내며 취재진의 마이크를 손으로 밀쳐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지난 3일 '한국 남성이 결혼 상대로 베트남 여성을 선호한다'는 식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찡딩중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간담회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은 한국과 베트남의 국제결혼을 베트남 경제부총리가 먼저 언급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여론의 시선은 싸늘했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집권여당 대표라는 분의 시대착오적인 저질 발언"이라고 했으며, 민주평화당은 "다문화 가정 모두에 대한 모욕", 정의당은 "지금과 같은 행보를 계속한다면 고집 세고 오만한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논평을 내며 한목소리로 맹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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