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화학' 새 수장에 '김교현'…글로벌 영향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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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8-12-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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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케미칼 '글로벌 영향력 확대' 최대 과제

  • -업황 둔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숙제

김교현 롯데그룹 신임 화학 BU장[사진=롯데그룹 제공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가 그룹 내 화학사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 임명됐다.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화학사업을 차세대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키우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롯데그룹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허수영 부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화학 BU(사업부문장)에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화학BU장 맡고 있던, 롯데케미칼 사장에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임명됐다.

1957년생인 김 신임 화학BU장은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의 전신)으로 입사해 사회생활에 첫 발을 디뎠다. 2001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 팀장, 2014년 롯데케미칼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2010년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이 꼽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김 신임 BU장은 LC타이탄을 당시 1조5000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말레이시아증권 거래소에 4조원 규모로 상장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 때 확보한 상장 자금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해외 사업과 관련해 뛰어난 자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4조원이 투입된 인도네시아 복합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 진행 과정도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신임 화학BU장의 이같은 역량은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롯데케미칼 중심의 ‘뉴롯데’와 맞닿아있는 방향이기도 하다. 실제로 롯데는 앞서 ‘향후 5년간 50조원’의 투자 계획 중 화학부문에만 40%에 달하는 20조원을 집행할 거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신임 화학BU장의 첫 번째 과제는 내년 1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ECC) 공장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업계에서는 연간 100만t의 에틸렌과 70만t의 에틸렌글리콜(EG)을 생산해, 최대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업황 둔화에 대응할 만한 ‘실적 방어벽’을 마련하는 것도 숙제다. 롯데케미칼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5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했다. 향후 원료다변화를 통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외부 변수에 흔들리는 요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 신임 화학BU장 체제로 본격 진입한 이후, 롯데케미칼의 조직 문화는 한층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해외 경험이 풍부한 젊은 리더로 분류되는 김 BU장의 진두지휘 아래, 미래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 등 화학BU 내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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