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를 고발한다' 대리점주, 본사 '갑질' 피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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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12-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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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몬스 갑질저지 비대위 "계약 내용 원상 복구 및 원가 인상 공개 요청"

최원혁 시몬스 갑질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가구 기업 시몬스가 대리점주들과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원혁 시몬스 갑질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회장은 시몬스에게 대리점주에 불리하게 변경된 계약 내용을 원상 복구하고, 원가 인상에 관한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최원혁 회장은 "시몬스 측은 지난 10월 11일 대리점 계약 조건을 대리점주들에게 현저히 불리한 내용으로 변경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통보일로부터 일주일 후인 10월 17일까지 변경된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대리점주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는 시몬스 대리점주의 계약 갱신 예정일인 오는 2019년 1월 1일이 채 2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일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 10월 계약 변경을 통보하면서 장려금 약정 및 사전 할인 혜택을 전면 폐지하고, 신용카드 추가 분할 수수료 및 재계약 장려금만 지급하는 것으로 계약 내용을 바꿨다. 계약 변경 이전에는 대리점주에게 연 매출에 따른 성과급 형태로 매출 장려금을 지급하고, 매장 형태 및 규모에 따라 각 대리점에 사전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예컨대 단독매장에서는 7%, 150평 이상 매장에는 2% 등 최대 15%의 사전 할인 혜택을 주고, 월 매출에 따라 구간을 차등으로 나눠 최대 8% 매출 장려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또한 비대위는 시몬스가 지난달 1일 출고 가격을 20~40% 가량 인상한 탓에 소비자 가격도 급등하며 대리점 매출은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1일 인상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출고가격 인상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50만원에서 최대 110만원까지 인상됐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시몬스는 대리점주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로 본사에서 지정하는 인테리어 회사를 통한 시공을 요구하고, 매장을 무리하게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며 "무리하게 매장을 확대하다 폐업 지경에 이르러도 대리점주 개인이 책임져야 했다"고 호소했다.

시몬스 갑질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시몬스와 2년에서 28년까지 대리점 계약 관계를 유지해온 대리점주 14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한편 시몬스 갑질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대리점 점주들은 지난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시몬스를 고발하는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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