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美재무 "미·중 공식 무역협상 내년 1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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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8-12-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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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협상 통해 일정 조율 중"…미·중 무역협상 첫 시간표 제시

  • "최종 합의는 시간표 있고 강제·검증 가능해야…中과 합의"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내년 1월부터 보다 광범위한 무역전쟁 휴전을 위한 공식 회담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다. 그는 그 이전에는 양국의 대면 접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가진 회견에서 미·중 양국이 최근 몇 주간에 걸쳐 몇 차례 전화 협상을 했다며, 보다 공식적인 논의를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 양국이 협상 시한인 내년 3월 1일까지 합의를 문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내년 1월에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정상회담에서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고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행정부 내 대중 강경파들은 중국이 그동안 경제개혁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번 협상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이다. 미국은 중국에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강요, 보조금을 비롯한 불공정 무역·경제 정책에 대한 개선과 시장 개방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미·중 양국이 이미 최종 합의 내용을 강제·검증할 수 있어야 하고, 시간표를 못 박아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선순위로 추구하는 것은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지만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무역균형을 이루는 데 필요한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이뤄내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중국이 무역균형을 더 맞춰야 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한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자신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멍 부회장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로 실질적인 후계자다.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당국에 체포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한 금융거래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화웨이 사태는 미·중 무역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는 새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화웨이 사태를 무역협상과 별개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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