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위 의혹'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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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12-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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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임에 데이비드 베른하르트 내무부 부장관, 딘 헬러 공화당 상원의원 하마평"

라이언 징크 미국 내무장관[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을 올해 말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11월 중간선거 이후 세 번째 장관급 인사 개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이 약 2년 간 봉직한 끝에 올해 말로 행정부를 떠날 것이다. 라이언은 재임 기간 많은 것을 이루었으며 이 나라를 위한 그의 봉사에 감사하고 싶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에 신임 내무장관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후임에는 데이비드 베른하르트 내무부 부장관과 딘 헬러 공화당 상원의원이 거론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징크 장관의 교체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징크 장관은 고향 몬태나주에서의 토지 위법 거래, 전세기 사용 및 관용차량 아내 동반 등 윤리 규정 위반 의혹이 불거져 인사 개편 대상으로 자주 거론됐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관계자들이 오랫동안 징크 장관의 비위 의혹을 우려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새해부터 하원 다수당이 되는 민주당이 징크 장관을 향한 공세를 벼르고 있던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신속한 정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징크 장관의 교체 소식에 민주당과 환경보호 단체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징크 장관은 재임 기간 동안 원유 시추 및 석탄 채굴을 장려하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만든 환경보호 정책을 되돌려왔다고 BBC는 지적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5일 트위터에 “라이언 징크는 우리의 환경, 귀중한 공적 토지를 처리한 방식으로 보면 현 내각 구성원 중 가장 유해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정부를 마치 개인의 꿀단지처럼 취급했다. 그가 빠짐으로써 오물 내각(swamp cabinet)의 악취가 덜 하게 됐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후 내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월 선거 이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즉각 경질했고, 존 켈리 비서실장도 올해 말로 백악관을 떠날 예정이다. 켈리 실장의 후임 인선을 둘러싼 혼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을 비서실장 대행으로 임명하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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